“인공지능 데이터 국제표준, 우리 손으로 만든다”
“인공지능 데이터 국제표준, 우리 손으로 만든다”
  • 정세라 기자
  • 승인 2020.04.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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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인공지능 국제표준화회의’서 全영역 기술 논의 선도

인공지능(AI) 기술 국제표준화회의에 참가한 우리나라 대표단이 AI 데이터, 데이터 품질, 신뢰성 및 산업 활용 등 전 영역에서 기술 논의를 선도하며 이 분야 국제표준화 주도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원장 김정렬)은 지난 6일부터 21일 열린 ‘제5차 인공지능 국제표준화회의(ISO/IEC JTC1/SC42)’에 산·학·연·관 전문가 33명이 우리나라 대표단으로 참가해 인공지능 핵심 요소인 ▲AI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작업 범위 확대 ▲머신러닝용 데이터 품질에 대한 신규프로젝트 제안 ▲국내 AI기술 활용 사례를 국제표준문서에 반영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회의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해 10월 우리나라가 주도해 신설된 AI 데이터 특별작업반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표준화기구의 데이터 표준화 작업범위를 빅데이터 표준화에서 ‘AI 관련 산업에 활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로 확대해 표준화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10월 차기 회의까지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AI 선도국들과 기존의 빅데이터 표준안과 함께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의 데이터 표준으로 확대한 AI 데이터 표준안 도출을 위한 신규프로젝트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대표단은 ▲‘AI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추진할 자문작업반(Advisory Group) 신설 ▲머신러닝용 데이터 품질 기술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I)’에 대한 신규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 등에 대해 제시했다.

특히 지난 2014년 12월 우리나라가 제안한 빅데이터 참조구조(시스템 구축·연계 시 공통 적용되는 기술규격)의 생성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말 기술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 표준은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통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공통 기술규격으로써 빅데이터의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건의 인공지능 활용사례를 기술보고서에 반영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 17건의 활용사례를 추가 반영했다. 해당 기술보고서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자연어 질의응답, 챗봇, 질병 관리, 진단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사례가 담겨 있어 국내·외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과 김정렬 국립전파연구원장은 “회의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산·학·연·관이 협력해 AI 국제표준화 작업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데이터 관련 우리 기술의 신규 국제표준화 제안, 자문작업반 신설 추진 등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되어줄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융합서비스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표준화를 추진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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