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부·국제기구·산업계 에너지 분양 리더들 ‘한 자리’
글로벌 정부·국제기구·산업계 에너지 분양 리더들 ‘한 자리’
  • 정세라 기자
  • 승인 2019.10.29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Seoul 2019)’ 성료
한국형 에너지전환 2주년 경험·성과 전 세계에 전파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재생 에너지 국제 컨퍼런스인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Kore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Conference Seoul 2019)’가 한국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REN21(Renewable Energy Policy Network for the 21st Century ; 신재생에너지정책 국제단체),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이 주관하는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에는 전 세계 108개국, 3,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미국, 독일 등 59개국 정부인사, IRENA 등 19개 국제기구, 세계 28개 도시의 대표, 다수 국내·외 기업이 참석해 세계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지기 위해 지난 2004년 독일을 시작해 2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성윤모 장관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은 전 세계적인 혁신적 트렌드”라고 강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생에너지의 세 가지 혁신’에 대해 언급했다.

첫번째는 ‘기술의 혁신’으로 ICT 기반의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융합 등 재생에너지 분야 기술혁신이 에너지 패러다임을 ‘유한한 부존자원’에서 지속가능한 기술자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시장의 혁신’으로 공급자와 수요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급자 중심에서 기업·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세번째는 ‘주체의 혁신’으로 재생에너지 확산에 지역 사회,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역대 최초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 개최하게 된 금번 총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공동 주최기관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들이 각 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서울시는 에너지 수요 감축과 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원전 하나’만큼의 에너지를 줄여나가는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으며,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통해 발전(發電)하고 태양광 산업이 발전(發展)하는 세계 최고 ‘태양의 도시, 서울’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rthourous Zervos REN21 의장은 축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하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하고 에너지의 395를 소비하며, 온실가스 배출이 45%를 차지하는 등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커 금번 한국에서 개최되는 KIREC의 의의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REN21측은 ‘KIREC Seoul 2019’에 대한 기여로서 ADB(Asia Development Bank ; 아시아개발은행)과 UNESCAP(United Nationals 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 ;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가 공동으로 ‘2019 아시아 태평양 현황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및 지역의 재생 에너지 발전에 댜햐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서 에너지전환 및 재생에너지 확산에 대한 참석자들 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의 필요성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반 위원장은 “인류는 문명 발전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기후 위기를 발생시켰고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UN의 지속가능개발 목표와 파리 협약은 에너지전환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향후 화력·원자력 등 기존 에너지보다 시장성, 사회·건강적 측면에서 이로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세계 푸른하늘의 날(International Day for Blue Sky)’처럼 국제사회가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이 이룩한 첫 번째 한강의 기적은 환경에 부담을 준 방식이었으나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새로운 에너지 모델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두번째 한강의 기적’을 이뤄가자”고 주문했다.

이어진 특별연설에서는 김도현 ‘청소년 기후행동’ 소속 학생운동가가 ‘기후 위기에 대한 기성세대의 대책촉구 및 미래세대가 보는 에너지’를 주제로 포문을 열고 “미세먼지, 기후변화로 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다”라고 강조하며 미래를 개선시키기 위해 국제사회를 대표하는 기성세대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김도현 학생은 “우리 청소년들이 꿈꾸는 미래는 기후변화로 인해 송두리째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건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고 태어나기도 전부터 이미 시작된 것들이며, 우리의 미래를 담보로 어른들이 만들어낸 걸 감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석탄발전소가 기후변화의 주범이라면서도 계속 만들고 또 수출을 하고 있다. 파리 협약도 충분히 이행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전 세계가 급진적 변화해야한다. 모든 국가들이 석탄을 줄이고 재생가능 에너지를 늘여야 한다. 청소년 기후행동의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처럼 청소년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하고 행동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중국, UAE, 몽골, 캄보디아, 독일의 정부대표들과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ADB(아시아개발은행), 글로벌기업인 Vestas, GIG, 한화큐셀, IHS Markit, NGO단체인 그린피스 등이 참석한 고위급 패널토론과 ‘서울 이니셔티브’ 선언을 통해 금번 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선포식도 이어졌다.

‘2019 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는 Open Talk, 고위급 패널토론, 갈라쇼, 시상식, 리셉션 등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으며, 특히 5개 트랙, 6개 세션별 포럼에서 각각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대한 분야별 심층 토론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