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중부발전,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 착수
전력硏-중부발전,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 착수
  • 정세라 기자
  • 승인 2020.04.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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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환원 소재 이용 친환경 수소생산…2022년 개발 완료 후 사업화 예정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전력연구원 본관동 전경. ⓒ사진제공 =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전력연구원 본관동 전경. ⓒ사진제공 =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과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수소 경제 활성화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9일 친환경 수소공급량 확대를 위해 ‘산화·환원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수소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오는 2022년까지 20kW급 블루수소 생산시스템을 개발해 중부발전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대상으로 실증을 완료하는 등 국내·외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력연구원의 친환경 수소생산기술은 물을 연료로 금속의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해 별도의 추가설비 없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동시에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기존 액화천연가스의 화학반응을 이용한 수소생산 대비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다.

첫 단계인 수소생산 및 산화 단계에서는 고온의 수증기를 물분해가 가능한 금속과 반응시켜 물 분자에서 수소만을 떼어내 수소가스를 생산하고, 수소 생산 중 만들어지는 금속산화물은 다음 단계에서 액화천연가스와 반응해 순수한 금속과 물, 이산화탄소로 환원된다. 이어 환원 단계에서 나오는 금속은 다시 수소 생산에 재활용되며, 물과 이산화탄소는 냉각을 통해 물만 분리한 후 남는 순수한 이산화탄소는 포집 및 재활용하게 된다.

전력연구원과 중부발전이 개발하는 친환경 수소생산기술은 천연가스과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이용하는 블루(Blue) 수소 생산기술로 석탄을 원료로 이용하는 브라운(Brown) 수소나,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없이 천연가스만으로 만드는 그레이(Grey) 수소에 비해 훨씬 깨끗한 수소 생산 방법이며, 재생에너지만을 이용한 그린(Green) 수소에 비해 경제성이 좋다.

또한 천연가스의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그레이 수소 생산의 경우 수소 1kg 생산 시 10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나 전력연구원의 친환경 수소생산기술은 4.4kg 이하에 불과해 화석연료를 사용함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포집이 용이하여 향후 수소연료전지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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