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중기회-생기원, 뿌리산업 협력 MOU 체결

정책·애로발굴·기술지원 등 3기관 각각 협력체계 본격 가동

2020-05-29     한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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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가 뿌리산업 협력을 위한 협의회 구성 및 지원 업무를 공유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28일 시흥시 뿌리기술지원센터에서 ‘뿌리산업 협력 MOU’ 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산업부는 차세대 뿌리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중기중앙회는 올해부터 신설되는 소재부품장비 산·학협력단 지원대상(2020년 200억)이 되는 뿌리기업을 발굴하고, 생기원은 뿌리기업 애로기술 해소 등 현장지원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이번 MOU는 뿌리기업 등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대변하는 중소기업 중앙회와 뿌리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과 인력지원을 하고 있는 생산기술연구원과의 최초의 공식적인 3각 협약으로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학협력단 지원사업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뿌리기술을 기반으로 뿌리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기술을 해소하기 위해 중기중앙회가 나서서 올해 6월까지 애로기업을 발굴·추천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고,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변화에 맞춰 뿌리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되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뿌리기업의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인 애로해소 방안과 함께 차세대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준비 중이며, 업계 의견을 수렴하여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이어 진행된 표면처리, 금형 등 뿌리조합 이사장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뿌리업계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뿌리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 사항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동한), 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평재), 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용문), 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 경인주물사업협동조합(이사장 양태석)으로 구성된 뿌리조합의 이사장들은 이날 ▲납품단가 조정 우수기업 인센티브 ▲뿌리산업 전문인력 교육센터 설립 ▲뿌리산업 지원체계 개선 ▲뿌리산업 전용 정책자금 지원 등 뿌리산업 발전 정책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건의한 정책 중 교육센터 설립, 납품단가 조정 우수기업 인센티브 제공, 지원체계 개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전용자금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성윤모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선도적인 뿌리기업 역할을 하고 있는 ㈜동원파츠(대표 조덕형)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동원파츠는 용접·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인 ‘샤워헤드’를 국산화하여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LAM Research 등 글로벌기업 및 세메스 등 국내 유수기업에 납품하면서 매출액이 2015년 133억원에서 2019년 346억원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성윤모 장관은 “동원파츠는 수출규제 등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역량을 축적해온 모범적인 뿌리기업 모델”이라면서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정부에서도 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