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5개 발전사 ‘위험의 외주화’ 심각
한수원·5개 발전사 ‘위험의 외주화’ 심각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9.10.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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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안전사고 사상자 662명…95%가 협력사 직원
김규환 의원 “산업안전사고 근절 안전 강화 방안 마련해야”
ⓒ사진제공 = 김규환 의원실
ⓒ사진제공 = 김규환 의원실

지난 8월 19일 ‘故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다시 제기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의 산업안전사고 사상자 중 94.5%가 협력사 직원(6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한수원과 5개 발전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9년 7월까지 6개 사의 산업안전사고 사상자 수는 총 662명이었다.

그 중 발전사 직원은 36명(5.4%)으로 사망자는 1명도 없었으나 협력사 직원은 626명이며 사망자는 35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전사 및 협력사들의 직원별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한수원에서 협력사 직원 사상자 수가 가장 많이 나왔는데 한수원 직원의 경우 지난 6년간 24명의 부상자가 나온 반면, 협력사 직원의 경우 224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그 중 11명이 사망자로 5개 발전사의 경우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협력사 직원을 도급·하도급으로 분류했을 때 그 여부에 따라 사상자 수에서 큰 차이를 보여 상대적으로 하도급 직원에서 사상자 수가 더 많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제공 = 김규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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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김규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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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김규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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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 의원은 “협력사 직원을 중심으로 사고가 잇따르는 비극을 더 이상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안전한 나라를 내세우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도 산업안전사고는 계속되고 있는데 보다 근본적인 안전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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