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협회 ‘2019 Future E Forum’ 개최
전기협회 ‘2019 Future E Forum’ 개최
  • 정세라 기자
  • 승인 2019.09.18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독·프·스 전문가 참석 동북아협력체제 적극 논의
18-19일 국회의원회관…전력산업계 현안 그려낼 담론의 場
18일 열린 '2019 Future E Forum'에 참석한 전력업계 산·학·연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전기협회
18일 열린 '2019 Future E Forum'에 참석한 전력업계 산·학·연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전기협회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에너지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가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단법인 여시재, 이훈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인류 미래를 위한 에너지 협력의 길’을 주제로 ‘2019 Future E Forum’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는 김종갑 대한전기협회 회장, 이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재 여시재 포럼 원장,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등 전력산업 산·학·연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첫날인 오늘은 ‘전력계통 연계와 전력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전력산업계가 동북아시아 각국과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가야 할 핵심과제에 대해 연계 필요성 및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 유럽의 연계사례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함께 참석자간의 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문승일 서울대학교 교수는 “미국을 제외하고 중·러·일의 경제블록이 될 수도 있는 한복판에서 동북아 협력을 취하지 못하는 건 시대상황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해소하고 고립된 위치에서의 정치·경제적 갈등 또한 극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손지우 SK증권 위원이 ‘디지털시대와 전력중심의 사회’에 대해, 김연규 한양대 교수가 ‘국제정치학 관점에서 본 동북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김연규 교수는 “‘동북아협력’은 지역의 경제성장이 뒷받침되어 많은 기술적 변화가 동반한다. 그 중 에너지는 중요한 자리로 이런 기술적 변화를 꿰어내기 위해서는 지역, 국가들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한·중·일의 정치·경제적 변화로 인해 많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지역협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북아지역에서의 역내협력을 유럽과 연계해 설명하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에 따라 21세기 동북아 상황이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관점에서 그 협력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강현재 한국전력공사 처장의 ‘韓-中 전력계통연계 추진현황과 전망’ ▲Gao Yi GEIDCO 박사의 ‘글로벌 전력망 연계구상 현황과 과제’ ▲서병문 베를린대 교수의 ‘독일 통일과정이 시사하는 전력계통 표준화’ ▲이학성 LS산전 사장의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와 산업계 파급효과’ ▲Magnus Callavik ABB Sifang Power System 사장의 ‘유럽의 전력계통 연계’ ▲Philippe Linehart EDF 이사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동북아 전력연계 프로젝트 추진결과’ 등 총 6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Gao Yi 박사는 세계 각 지역 전력망 정보를 모두 수집해 글로벌 지도로 정리한 ‘전력망 지도’를 통해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사례를 들어가며 동북아 전력망의 근접성을 잘 이용하면 세계 최대규모의 전력계통연계가 이뤄진다며 늘어나는 전력수요와 기후변화 등을 기반으로 각 나라를 잇는 송전선을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력·풍력발전 등의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이 중국의 동부지역까지 도달돼 한국에 까지 연계되기를 기대한다”며 “동남아의 전력망이 만들어지면 양자적인 교환뿐 아니라 ‘코리더’가 만들어지면서 중국이 연계되어 기본적 지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문 교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져 있던 독일의 통일 사례를 들어가며 “시장중심의 에너지시스템과 원전, 화력발전소 등으로 빠르게 발전한 서독이 구소련의 재제를 받고 있던 동독 에너지시스템과의 차이를 끊임없는 협약을 통해 결실을 맺어 4년 만에 통일이 이뤄졌다. 한국이 이를 배워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를 좌장으로 조상기 한국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장, 박정순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 이상엽 환경정책평가원 연구위원,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최종웅 인코어드 테크놀로지 대표, 최승현 슈나이더일렉트릭 본부장 등 패널들의 ‘지속발전 가능한 전력정책’에 대한 토론이 이어져 미래 에너지에 대한 뜨거운 질문과 답변으로 마무리 했다.

ⓒ사진제공 = 대한전기협회
ⓒ사진제공 = 대한전기협회

김종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위해 중국과의 교섭이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도 공동협약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고 때가 온다면 북한을 넘어 러시아에서 전기를 끌어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한 지속가능한 전력정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훈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이틀에 걸쳐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을 통해 동북아전력계통 연계방안, 향후 우리나라의 전력망 구축 과제에 대해 심도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당상임위원회 의원으로서 전력계통 발전과 신재생에너지로의 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주영준 실장은 “에너지전환 로드맵, 탈원전,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친환경 에너지원 확대 등으로의 성공적 전환과 ‘제3차 동방경제포럼’을 통한 ‘동북아 슈퍼그리드’로의 비전 제시 등 정부 또한 에너지전환 시대에 맞춰 노력 중”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전력산업이 처한 여러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비전을 마련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치사했다.

둘째날인 내일은 ‘지속가능한 전력정책의 새로운 방향’이란 주제로 임춘택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의 ‘글로벌 에너지전환과 대한민국의 선택’,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의 ‘4차산업 시대의 전력산업 전망’에 대해 각각 발제한다.

한편, ‘Future E Forum’은 전력산업계가 처한 현안에 대해 단순한 문제제기가 아닌 장기적이며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새로운 미래지향적 전력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올해 처음 문을 여는 포럼으로 매년 정례화해 개최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