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 후행주기 분야 육성 본격 시동
산업부, 원전 후행주기 분야 육성 본격 시동
  • 유지연 기자
  • 승인 2019.08.08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 개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지난 달 24일 석탄회관에서 정부와 산·학·연 기관장 및 전문가 20여명과 함께 ‘제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의 기자재 해외진출 사례를 소개하고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후속조치 현황 및 정부지원 사항 등을 점검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원전 453기 중 30년 이상 된 원전의 비중은 68%로 노후 원전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원전산업은 설계·건설 등 선행주기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치우쳐 있어 해체·폐기물관리 등 후행주기에 대한 산업기반은 부족한 편이다.

이번 민관협의회 행사는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기자재 수출과 같은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기존의 선행주기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 역량과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원전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4월 발표한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의 후속조치 점검과 함께 원전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원전해체 대비 조기발주 등 정부지원 계획 등에 대해서도 점검·확인했다.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의 ‘세아베스틸’과 ‘두산중공업(두산밥콕)’ 등 기자재 수출 우수사례를 소개해 해체·폐기물 관리 등 사업수행 실적(Track-Record)이 부족하고 국내 후행주기 산업이 본격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내기업의 기술과 역량이 인정받고 있음을 알리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될 원전해체·폐기물관리 등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아베스틸(특수강 생산 전문 중견기업)’은 오라노 티엔(ORANO TN, 구 AREVA ; 원자력분야 운반·저장 전문회사)과 협력해 해체 및 방폐물 관리에 필수 기자재인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CASK) 시제품 제작을 지난 7월 완료해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인바 있으며,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 제작 관련 국내·외 기술인증(ASME, KEPIC인증)을 받았다.

세아베스틸과 오라노 티엔은 협력 양해각서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방안 등을 긴밀하게 논의해 나갈 예정이며,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 시제품 제작이 ㈜무진기연, ㈜비알앤씨 등 다양한 분야의 30여개 중소기업과 협력관계로 이루고 있어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 해외 수출 실적(일본 동경전력)과 자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를 소개하고 자회사인 두산밥콕-셀라필드사(社) 간 계약 체결을 토대로 소재·기기제작·성능검사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원전해체·방폐물 관리 해외시장 진출 추진 중임을 알렸다.

이어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후속조치 및 정부지원 계획
정부와 한수원 등 관련 기관들은 고리 1호기 해체가 2022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원전해체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해체시장 확대에 대비해 초기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 생태계 형성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해체물량 조기발주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재검토했다.

원전 중소기업 연구개발 자금지원을 강화한다.
원전해체 분야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하반기에 추가로 연구개발 신규과제 참여기업을 공모해 9개 과제에 약 79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추가로 해체와 방폐물관리 분야의 고도화 기술개발 및 상용화 역량 확보를 위해 과기부와 공동으로 중장기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원전해체 단위사업을 세분화해 2022년까지 총 1,640억 원 조기발주를 추진할 계획으로 상반기 고리1호기 안전관리기간 정비공사 등에 이미 74억 원의 사업물량 발주를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추가로 고리1호기 수계소화 배수설비 설계변경 등 약 120억 원의 사업물량에 대해 발주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현장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갈 것이며 미국 아르곤 연구소, 원전현장인력양성원, 한전케이피에스(KPS) 등 국내·외 전문기관과 협력해 올해까지 300명 이상의 전문인력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전해체 지원센터 등을 통해 관련 제도 개선 및 선진국과의 기술협력·정보교류 등도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며, 고리1호기 해체 계획서 초안 마련 및 주민 의견수렴, 해체 관련 안전기준 명확화 등을 통해 원전해체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완화하고 원전해체의 안전성도 높여갈 계획이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오늘 발표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 원전기업의 잠재역량과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향후 기업들이 후행주기 분야의 다변화된 新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정부도 오늘 발표한 사례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유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