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일본 수출규제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 개최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일본 수출규제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 개최
  • 정세라 기자
  • 승인 2019.08.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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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의존도 높은 발전 기자재 국산화 확대·특화 연구개발 논의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사장(가운데)과 본사 전 처·실·단장들이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사장(가운데)과 본사 전 처·실·단장들이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지난 5일 본사 전 처·실장이 참석하는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대비태세 점검 및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달 4일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관련 3개 품목(폴리이미드,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 수출 규제에 이어 이달 2일 일본 각의에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전격 결정한 바 있다.

발전분야는 핵심전략물자 대상에 해당되지 않고 일본산 부품의 경우에도 대부분 국산화 또는 대체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돼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향후 분쟁이 장기화 되고 전 산업분야로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검토하고 유관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 정립을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박형구 사장은 “향후 우리나라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일본이 지정한 전략물자 외에도 수출을 제한하거나 지연시켜 발전 기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며 “회의에 참석한 본사 전 처·실장님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일본의 경제 제재로 영향 받을 수 있는 발전 기자재 리스트를 확보하고 추가적인 재고 확보와 공급처 다변화 등 대체재 개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중장기적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기자재 국산화를 원년으로 삼아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강소기업 육성 특화 연구개발과제를 선정, 개발업체를 지원할 수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도 ▲외국산 기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자생력 확보를 위해 국산화 부품 구매 확대 ▲신뢰성이 확인되지 않은 부품은 Test-Bed를 제공 ▲신기술 개발 같은 적극행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관련자 면책 제도를 강화 ▲일본수출규제피해기업지원센터 운영 ▲해외 사업장 활용 중소기업 해외수출 촉진 ▲수소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기술 선도 ▲타 산업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신사업 개척 등 공기업으로서 국내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과 전 처실 및 사업소에 맞는 다양한 노력들을 당부했다.

중부발전은 기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한 일본 경제 제재관련 대응 Task Force를 상시 운영해 발전 기자재 구매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일본산 기자재를 국산화거나 공급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며, 소재·부품 연구개발 및 피해기업지원 등을 핵심 업무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1,000㎿급 초초임계압 신보령화력 국산화 실증 성공과 인천복합 최신 가스터빈 자체 정비 시행, 세계 최초 서울복합 지하화 등 위험을 무릅쓴 도전들이 성공한 다수의 선례가 있고 과거 전력 예비율이 낮을 때는 설비신뢰도 때문에 국산 제품 사용을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전력 예비율에도 여유가 있고 국민들의 자존심과도 관련된 문제이기도 한 만큼 발전산업 부품 국산화 개발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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