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력시스템 관련 제도 개편은 필수적 뒤따라야”
최근 탄소중립시대 분산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과 정책과제 추진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력시장ㆍ운영 제도 보완’ 포럼이 개최돼 주목을 받았다.
8일 대한전기협회(회장 정승일)와 이학영 국회 산자위원장실은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토파즈홀에서 ‘2021년 제6차 전력정책포럼’을 유튜브 대한전기협회TV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 안재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대표발제를 발표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문병철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 김태균 한전 전력연구원장,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김재언 충북대학교 교수,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패널들은 대규모 발전소와 송전선로 등 전력설비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분산에너지 확대는 필수적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대표적인 분산에너지인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한편, 기존의 중앙 집중형 수요공급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력시장과 관련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패널 참석자들은 △흩어져 있는 분산자원을 모아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가상발전소(VPP) △자발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참여한 구성원이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솔라’ 모델 △분산에너지 증가에 따른 전력계통의 혼잡도 개선 문제 △배전계통운영자(DSO) 도입 필요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제주도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등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학영 국회 산자위원장은 “분산에너지 확충은 성공적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과제”라며 “재생에너지는 물론 ESS, V2G, 가상발전소 등 혁신을 통한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전력생산과 소비의 분산화를 위해서는 전력시스템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분산에너지는 각 지역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여 갈등을 줄이고,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한편 분산에너지는 중소규모의 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ESS, 수요자원 등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의 생산?소비?저장과 잉여전력의 해소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