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북한원전건설’ 문건 후푹풍 거세
산업부 ‘북한원전건설’ 문건 후푹풍 거세
  • 신동희 기자
  • 승인 2021.02.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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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정감사해야” VS 여당 “흑색선전 불과”
핀란드 북쪽 ‘Pohjois01 북원추’ 폴더 다수 삭제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담당 공무원들이 삭제한 대전지검 범죄일람표 ‘월성원전 문건’에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방안’ 문건이 다수 포함돼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문건을 놓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야당 국민의 힘과 북풍공작에 불과하다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청와대, 산업부가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아 뜨거운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지검 공소장에 발표된 총 530개 범죄일람표(도표 참조)에는 △ 180515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Pohjois01 북원추) △ 관련 전문가 목록-산업부 요청 원자력연구원(Pohjois02 전문가) △ 2018.05.02.  KEDO 관련 업무경험자 명단((Pohjois02 전문가) △ 180514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Pohjois01 북원추) △ 180502 에너지분야 남북경협 전문가 원자력(압축)((Pohjois02 전문가) △ 180502(전기연 이력서(000000) (남북한 관련 과제 목록 포함)((Pohjois02 전문가) △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PDF ((Pohjois 99 참고자료) 등 ‘북한 원전 건설’을 의미하는 삭제 문건이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포함돼, 현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지원’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부록(301-520).pdf(Pohjois02 KEDO 02 KEDO 백서) △ 북한 전력산업 현황 및 독일 통합사례 pdf(Pohjois 99 참고자료) △ 180502 에너지분야 남북경협 전문가 원자력hwp(Pohjois02 전문가) 등 ‘남한 원자력전문가 명단’도 함께 삭제된 정황이 밝혀져 후푹풍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18년 5월 15일 작성된 핀란드 북쪽을 가리키는 ‘뽀요이스(Pohjois)’란 암호형식의 폴더 명(180515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Pohjois01 북원추)이 다수 발견된 것은 매우 특이한 점이다.

산업부의 ‘북한 원전 건설 지원’ 문건이 2018년 4월 27일 1차 남북정상 회담을 마친 후,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산업부가 윗선의 지시로 이 문건을 생산하지 않았냐는 의구심이 짙게 배어나온다.

이를 두고 야당인 국민의 힘은 “대한민국에서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극비밀로 추진하다 보니 핀란드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선거철이 다가 오자 ‘북풍공작’을 펼치려는 마타도어 흑색선전에 불과하다”며 “남북정상 회담에서는 원자력의 ‘원’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 역시 “북한 원전 관련 문서의 경우 에너지 분야 협력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 자료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고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원자력산업계 A 인사는 “남한에서는 원자력발전소가 위험해 새로 짓지 않거나 가동하는 원전까지 폐쇄까지 하는 현 정부가 북한에는 원전을 짓어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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