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벨라루스 국립과학원, 해체·복원 기술 MOU 체결
원자력硏·벨라루스 국립과학원, 해체·복원 기술 MOU 체결
  • 한호근 기자
  • 승인 2019.07.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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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해체기술 현장검증 국제협력, 실제 오염 현장서 검증 기회 마련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벨라루스국립과학원이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 = 한국원자력연구원 홍보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벨라루스국립과학원이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 = 한국원자력연구원 홍보실]

국가 현안으로 떠오른 원전해체를 위한 기술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 검증할 길이 요원하던 차에 그 물꼬가 트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이 벨라루스 국립과학원(NASB,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Belarus : 산하 52개 연구소·센터를 두고 기초·응용 연구 포함 모든 주제의 과학 활동을 기획·연구개발·지원)과 원자력시설 해체 및 부지복원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현지시각 8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체결했다.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국토의 20% 이상이 오염됐으나 현재까지 오염부지 내부의 정확한 오염분포 측정이나 오염토양 처리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개발 중인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술의 타당성과 적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벨라루스 현지의 오염 시설과 부지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던 차, 양 기관 간 기술협력을 도모하게 됐다.

이번 MOU로 △방사성 오염 시설·부지에 대한 모니터링 △방사성폐기물 및 오염 토양의 처리에 관한 기술협력 △해체 핵심기술 검증 △부지복원 분야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양측이 보유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 적용성이 강화된 기술을 공동 개발·적용, 상호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MOU 체결과 함께 ‘한·벨라루스 미래원자력협력 포럼’을 개최해 양측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개발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토의했다.

박원석 원장은 “이번 MOU로 시설 제염 및 부지복원 분야에 많은 경험을 보유한 벨라루스 측과 해체기술 분야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자력 분야 기술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벨라루스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도 실질적 협력을 위한 외연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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