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장전 운반용기 육상테스트 성공
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장전 운반용기 육상테스트 성공
  • 신동희 기자
  • 승인 2020.09.17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력연구원·원자력환경공단·원자력연료·두산중공업 참여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육상 운반실험을 수행했다.  사진제공 = 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육상 운반실험을 수행했다. 사진제공 = 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지난 15일, 16일 양일간에 걸쳐 국내 최초로 모의 사용후핵연료를 장전한 원형(原形)규모 운반용기로 도로운반시험을 수행하고 각종 핵심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의 주도하에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두산중공업이 함께 참여한 이번 시험에는 두산중공업이 국내 기술로 제작한‘ KORAD21’로서 직경 2.1m, 길이 6.6m 크기의 운반용기이며, 한전원자력연료에서 장입한 모의 핵연료집합체가 들어있다.

특히 육상운반시험은 두산중공업 내부 도로에서 사용후핵연료 이송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모사해 진행됐다.

원형규모 운반용기와 운반용기를 거치하는 거치대의 중량은 약 130톤이고, 운반차량의 중량까지 포함하면 150톤 정도이다. 특별 운반승인을 받아야 하는 고중량 적재화물의 특성상 일반도로가 아닌 내부 도로에서 실험을 수행했다.

운반용기 취급시험과 함께 순환시험, 과속방지턱 통과시험, 요철 통과시험, 장애물 회피시험, 제동시험 등 다양한 주행시험을 실시하고, 운반용기 등 다양한 부분에 부착한 100여개의 센서를 통해 각 상황에서의 하중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취득했다.

이번에 취득한 다양한 시험 데이터는 향후 실제 사용후핵연료 운반시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원자력연구원 밝혔다.

원자력연구원 최우석 박사는 “실제 상황에서 얻어낸 자료는 향후 사용후핵연료 운반에 대한 대국민 수용성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2021년 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사용후핵연료 운반의 주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해상운반 이송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사용후핵연료를 원자력발전소 내부의 습식저장조에 보관 중이다. 하지만 이는 임시 보관일 뿐, 중간저장시설을 거쳐 최종 처분장으로 이송해 안전하게 처분해야 한다. 저장과정에서 구조적 건전성이 저하된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하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관심사다. 운반과정에서 사용후핵연료가 받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