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이익 4,306억…3년만에 흑자
한전 1분기 영업이익 4,306억…3년만에 흑자
  • 정세라 기자
  • 승인 2020.05.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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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구입 단가 하락, 코로나19 여파 전력판매량 감소 영향
“재무개선·신기술 공사비 절감 등 전기요금체계 마련할 것”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15일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조605억원 증가한 4,306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인해 전기판매수익 1,331억원 감소 및 전력공급·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 3,825억원 증가 등을 반영해 매출은 15조931억원으로 1.0% 감소했으나 순이익 536억원으로 국제 연료 하락에 따라 연료비와 구입비가 1조6,005억원 감소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2020년 1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료비의 경우 연료단가 하락으로 8,813억원 감소했다. 다만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라 석탄 이용률이 작년보다 12.1% 떨어진 60.4%에 그치면서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구입전력비는 구매량이 8.4%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 등에 따른 구입단가 하락으로 7,192억원 감소했다.

또한 전기판매수익은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 및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1.8% 하락한 1,331억원이 감소했으며, 상각·수선비는 신고리원전 4호기 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활동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비용도 배출권 시장가격 상승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계약종별 전기판매수익은 교육용이 11%로 가장 많이 줄었고 산업용은 2.3%, 일반용 1.5%, 농사용 1.2%로 대부분 감소 추세를 기록했으며, 주택용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로 인해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 경영여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코로나19 및 산유국간 증산경쟁 등으로 환율·유가 변동성이 매우 높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력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계속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전력 신기술을 활용한 설비관리 효율 향상과 코로나19를 계기로 화상회의를 전면 도입하는 등 업무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룹사 실적관리를 위해 연초부터 한전 주관으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격월 단위로 개최하는 등 경영효율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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