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발전공기업 성금 행렬 잇따라
‘코로나19’ 여파에 발전공기업 성금 행렬 잇따라
  • 정세라 기자
  • 승인 2020.04.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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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전력공기업 32억 기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해 전국 전달
사장·경영진 월급여 120% 반납, 처·실장 간부 30%…고통 나눔 ‘동참’
위생용품·방역지원, 전통시장 물품구매, 헌혈 캠페인, 화훼농가 지원 등
ⓒ사진제공 = 한국남부발전
ⓒ사진제공 = 한국남부발전

가라앉을 줄 모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일명 ‘코로나19’ 사태로 20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0,674명, 사망자는 236명에 이르게 된 가운데 4월에 이르러 신규 확진자의 수가 점차 줄어들며 주춤하는 모양새를 띄다 0시 현재 다시 두 자릿수로 올랐다.

코로나 종식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모이기를 피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으로 시민들의 경제침체 피해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한국전력공사 등 전력그룹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극복과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 임직원 임금반납도 불사(不辭)…손소독제·마스크·방역 등을 위한 성금 기탁
먼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을 포함한 11개사가 공동으로 성금 32억을 기탁했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지역에 50%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도 전국에 후원될 예정이다.

또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월급여의 120%(월급여10%×12개월)를 반납하고, 처·실장급 직원은 월급여의 36%(월급여3%×12개월)를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 급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뿐 아니라 지역경제 살리기, 취약계층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전(사장 김종갑)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전통시장에도 위생물품을 지원할 계획으로 서민경제의 중심인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상인연합회와 협력해 손소독제 10만개(2억7천만원 상당)를 1694여개 전통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며, 대구와 경북지역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중부발전(사장 박형구)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전소 주변지역에 5,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전통시장 상인회,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보령 중앙시장에서 지역농수산물 2,000만원 상당의 물품 구매 전달식을 가졌으며, 발전소 주변지역 취약계층에 마스크·손소독제 등을 보급하고 소독방역 활동도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격리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아산과 진천 지역에 위생용품과 생필품 공급을 위해 2,000만원을 지원하고, 충남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제품 우선구매 ▲지역산업육성 ▲주민지원 공헌사업 등에 400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극복 릴레이에 적극 나섰다. 지역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원을 기부한바 개인 위생물품, 생필품, 소독방역 서비스 지원 등에 대한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남부발전 내부 임직원 및 대구그린파워 직원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자발적으로 모은 구호 성금 1,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도 했으며, 기부금 일부는 지역 농수산물을 구입해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남동발전(사장 유향열)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억원을 기탁해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되어 장애인·노인·저소득층 등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위생용품을 전달했으며, 불철주야 봉사에 앞장서는 의료진들에게 방호복·의료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남동발전은 ‘코로나19’로 인해 계약이행이 지연될 경우 지체상금을 면제하고 계약금액 조정 요건 부합 시 조정이 가능토록 협력사들의 부담을 경감시켰으며,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약 3,13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한수원(사장 정재훈)도 대구·경북·경주 등에 10억원 규모의 성금 및 물품을 전달함은 물론 원전방호 자매결연부대인 대구광역시 소재 제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방역에 투입됨에 따라 장병들을 위한 의료용 보호의, 보호안경, 장갑, 덧신 등 보호구 1,000세트를 긴급 지원하고, 전국 27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격려물품도 전달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의 정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과 일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구·경북·경주 시·도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이 합심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 한국서부발전
ⓒ사진제공 = 한국서부발전

◆ 진료소서 수고하는 의료진 위로…헌혈 캠페인·화훼농가 지원 ‘릴레이’
모금활동 뿐 아니라 기업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인한 봉사활동도 이어졌다. 한전KPS(사장 김범년)는 일회용 마스크 구입을 위한 성금으로 2,000만원을 본사가 소재한 전남 나주시에 기탁했으며, ‘코로나19’ 퇴치 임무 수행을 위해 파견된 국군간호장교들의 구호활동에 보탬이 되고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21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서부발전(사장 김병숙)도 태안발전본부 5호기 계획예방정비공사 기간 동안 외부인력 400여명이 임시 거주 중인 발전소 주변 40여개소의 숙소와 식당 등에 우선적으로 방역을 실시했으며, 손소독제 500개도 추가 배부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전소 주변지역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해 5주간에 걸쳐 900만원 상당의 반찬 나눔 활동을 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정상봉)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 강화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정부시책에 부응하고자 방역소독기 2대와 소독액 등 일체 방역 소독물품을 자매결연 시장인 대전 송강전통시장에 제공했다. 이에 따라 송강시장 상인회는 기증된 방역소독기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자체방역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울산지역 의료진과 방역 인력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에 힘을 주고자 태화종합시장(중구)을 비롯한 수암시장(남구), 남목시장(동구)등 전통시장 3곳에서 910만원 상당의 과일·떡 등을 구매해 울산시 내 선별진료소 13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전달했다.

또한 방역활동에 참여 중인 울산 남구 소재 육군 제53사단 장병 200명에게 울산지역 소상공인을 통해 구입한 420만원 상당의 빵, 음료 등 간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헌혈인구 감소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동서발전, 한전, 남부발전 등은 임직원 단체 헌혈, 헌혈증 기부 행사 등의 캠페인에도 적극 나섰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 입학식,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지역 화훼농가를 돕고자 한전KPS, 중부발전, 전력거래소 등은 꽃과 화분을 구입해 직원 간 꽃을 선물하는 ‘사랑나눔 플라워 데이’, ‘사무실 꽃바구니 비치’, ‘퇴근길 가정사랑 꽃 전달’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화훼농가, 직원, 가족 모두에 작은 위안이 되도록 힘썼다.

조영탁 전력거래소 사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공공기관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마땅히 사회와 나누고 함께 해야한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로 고통 받거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예방행동으로는 비누로 꼼꼼하게 손 씻고, 기침할 땐 옷소매로 가리고 하며,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은 방문을 자제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혹시 유증상자로 의심된다면 콜센터 1339에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로 방문하는 등의 수칙을 지키는 등 시민의식을 발휘해 만연해있는 ‘코로나19’를 하루 속히 진압하는데 앞장 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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