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쥐의 해’ 경자년 전력그룹사 경영화두 ‘변화·혁신’
‘하얀 쥐의 해’ 경자년 전력그룹사 경영화두 ‘변화·혁신’
  • 정세라 기자
  • 승인 2020.01.15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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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전력공급·노사합동 청렴경영·전문 인프라 구축 등 도약 다짐
지난 1월 2일 시무식을 가진 남부발전 임직원들 앞에서 신정식 사장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남부발전
지난 1월 2일 시무식을 가진 남부발전 임직원들 앞에서 신정식 사장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남부발전

지난 2일 전력그룹사들은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해 목표와 경영 화두를 제시하며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3D와 2E로 요약되는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 전기화, 에너지효율화의 흐름이 거세고 악화되는 세계 경제와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시류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전력그룹들은 불확실한 미래의 살길은 ‘변화’와 ‘혁신’뿐임을 인식하고 안정적 전력공급 및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발전소 전환, 투명하고 청렴한 경영 및 재무개선 등을 통해 경영효율을 약속했다.

◆비약발전의 이룩을 위해 남들보다 두배로 달리자!
남동발전은 지난해 전력산업 대내·외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영동화력 1·2호기의 ‘바이오매스발전소’ 전환 ▲100MW규모의 ‘새만금 제1단계 육상태양광’ 경쟁 입찰 수주 ▲제주어음풍력·화산풍력·자은주민바람 프로젝트의 사업권 인수 및 착공 ▲인도네시아 ‘Palu-3 화력발전소’ O&M 사업 수주뿐 아니라 ▲영흥발전본부와 여수발전본부가 장주기 무고장 운전(LTTF)을 달성 등의 쾌거를 이뤄냈다.

유향열 사장은 이러한 성과들의 공을 직원에게 돌리며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소임을 이행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치사했다.

또한 유향열 사장은 2020 경자년 새해 남동발전의 핵심 메시지를 ‘승풍파랑(乘風破浪)’으로 정하고 강력한 도전정신으로 극복해나가 ‘비약발전(Quantum Jump)을 이룩하는 한 해’가 되자고 강조하면서 “열정과 역량을 올 해에도 유감없이 발휘해 주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할 뿐 아니라, 그간 추진해온 프로젝트들을 좀 더 면밀히 분석해서 성공적인 결실을 맺는 해가 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 사장은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환경급전정책에 부응하는 등 외부의 환경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노후화된 화력발전소에 대한 대체발전소 건설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이룩할 수 있도록 하고, 운전 중에 있는 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는 최신 설비로 과감히 개선해 발전소 이용률과 수익을 최대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해외사업 개발 ▲신재생에너지 3025 달성 ▲회사의 강점인 신재생에너지·발전소성능복구·우드펠렛 프로젝트 등 신규사업개발 추진 ▲안전설비·안전시스템·안전제도 등의 분야에서 안전한 작업환경 확보 ▲온실가스·미세먼지 감축에 대한 투자·연구개발 ▲청렴하고 투명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규정과 원칙을 근간으로 하는 업무처리 ▲민원업무처리 규정·절차 개혁 등을 이뤄내자고 독려했다.

유향열 사장은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와 미세먼지 감축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면서 “석탄화력 비율이 높은 회사로서는 커다란 도전이고 위기가 아닐 수 없으나 ‘위기는 곧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대전환과 혁신의 시대의 도래 2020년, 변화(change)로 대응한다”
남부발전 신정식 사장은 “2020년은 Big data와 AI기술로 정보화시대를 거쳐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변환의 시대가 열리는 새로운 10년(decade)의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침체 지속, 전통적 우방 해체와 협력관계 재편 등 다양한 형태의 변화가 전개될 것이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온실가스 감축 부담 증가로 화력발전은 쇠퇴하고 기술혁신으로 인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신 사장은 “이러한 불확실성과 대전환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친환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미래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공정사회 구축 및 포용 성장에 선도적 역할 수행 등에 중점을 두고 올해 경영목표를 수행하자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Business transition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여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본업의 가치 제고 ▲완전한 디지털화 및 새로운 가치 창출에 주력 ▲경제 활성화 기여 및 공정문화 구축 등으로 포용성장에 집중 ▲환경변화에 맞는 경영 인프라 개선 등을 약속하며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신정식 사장은 “남부발전은 창사 이후 숱한 어려움과 경영위기를 힘을 합해 극복한 저력이 있다”고 자부하며 “위기에 위축되지 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 정진하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성공과 실패경험이 향후 경영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과 경쟁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독려했다.

◆세계 최고 전력유틸리티를 향한 새해 다짐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도 임직원들에게 “지역과의 상생발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한전공대 설립, 에너지전환과 디지털변환 등의 과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자”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국내·외 현장을 찾아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남다른 성실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책임을 다해주고 있는 모습에서 한전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그러한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사장으로서 동료와 투자자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고 정부와 국민들 또한 충분히 설득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인정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2020년 경영 우선순위로 ▲원가를 반영하는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전기요금 체계’ 도입 ▲전력그룹사 전체 이익 최적화 도모 ▲재무건전성을 위한 비상경영을 통해 효율 제고 및 불필요한 낭비 최소화 ▲전력노조 및 기업문화 개선 노력 지속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프로페셔널 한전인으로의 발전 등을 꼽으며 효율경영을 다짐했다.

김종갑 사장은 “지난해의 노력이 도움닫기가 돼 새해에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방향이 정해진 이상 이제부터는 실행에 속도를 내어 노사가 힘을 모아 감사와 긍정의 힘으로 국민, 세계 여러 곳의 고객들, 사업파트너들에게 신뢰를 얻고 존경받는 한전을 다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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