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1400’ 최초 발전소 신고리3·4호기 준공
‘APR1400’ 최초 발전소 신고리3·4호기 준공
  • 정세라 기자
  • 승인 2019.12.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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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참조발전소…발전용량 140만kW급·설계수명 60년
ⓒ사진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사진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지난 6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UAE 수출원전의 참조발전소이자 신형원전 APR1400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3·4호기의 준공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김기선 의원 등과 울산지역 주요인사, 국내·외 관련 기업의 CEO, UAE 원전 관련사 및 주요 원전 도입국 대사, 원자력 마이스터고 학생과 울주군 지역주민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휘호석 제막 및 유공자 포상,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고리3호기는 지난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신고리4호기도 지난 2월 운영허가 취득과 연료장전 이후 국내 원전 최초로 단 한 번의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 시험을 완벽하게 마치고 8월 29일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신고리3·4호기는 기존 100만kW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였으며, 발전용량은 140만kW급으로 기존 100만kW 대비 40% 증가했을뿐 아니라 설계수명도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특히 ▲디지털제어설비(MMIS) 전면 적용 ▲0.3g(규모 7.0)로 내진설계 강화 및 해일대비 방수문 설치 ▲중대사고 발생 시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제거설비 설치 및 이동형 발전기 구비 등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단계별 시운전시험을 통해 기기의 안전성능을 최종 확인했다.

신고리3·4호기가 연간 208억kWh의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국내 발전량(5,699억kWh)의 3.7%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추가로 확보했고, 부산·울산·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하는 등 국가 전력기반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3호기는 해외의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 프랑스 EPR 보다 먼저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주기 운전기간 동안 무고장 기록을 달성하는 등 한국의 원자력 건설·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또한 APR1400은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향후 추가 수출에 대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신고리3·4호기 사업에 총 사업비 약 7조5천억원을 투입했으며, 300여개의 중소협력업체, 연인원 420만명이 건설에 참여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은 물론, 주변 지역을 위한 특별지원사업비로 약 1,100억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향후 60년의 운영기간 동안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자원시설세 납부 등 지방세수 증가에 기여함으로써 추가적인 생산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기술 자립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한수원의 ‘꿈의 직결체’인 ‘APR1400’은 UAE 수출은 물론, 안전성 평가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과 미국에서도 인정받았다”고 자부심을 표하며 “특히 신고리3호기는 안전설비를 완벽하게 보강한 세계 최초 과학중소형원전으로 세계의 부러움 샀고 그 명성에 맞게 2주기 동안 안전운전 달성했다. 4호기 또한 연료장비 고장 없이 시운전 완료했다. 준공까지 전폭적인 지원과 힘이 되어준 울주군민에 감사드리며 울주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발 빠르게 소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축사를 통해 “신고리3·4호기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모델로써 다중안전장치 등 세계최고의 기술 적용했다”며 “운영허가 관련 간담회 열어 원전에 대한 전문가 및 시민불안 청취하고 시민들의 극복 방재타운을 조성하는 등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방재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고리 3·4호기 준공에 기여한 유공자 54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김상돈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장이 신형 경수로 최초 건설 및 시운전 중 각종 문제 해결 등의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원재연 한수원 처장이 사업관리 총괄 및 핵심 기자재 국산화 등으로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으며, 고한중 한국전력기술 처장 등 4명은 산업포장, 이연호 두산중공업 부장 등 8명은 대통령 표창, 박기동 SK건설 현장소장 등 10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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