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첫 상용화
한전,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첫 상용화
  • 정세라 기자
  • 승인 2019.1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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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 전력산업 주도…시장 선점 기술 초석 다져
신갈-흥덕 에너지센터 1km 구간 준공식 개최
ⓒ사진제공 = 한국전력공사
ⓒ사진제공 =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사장 김종갑)가 5일 경기도 용인 소재 ‘흥덕 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을 비롯해 LS전선 명노현 대표이사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초전도 전력기술이 새로운 에너지 신(新)산업 창출의 기회가 되길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된 ‘23kV 50MVA 차세대 송전 시스템은 신갈-흥덕 에너지센터(변전소) 간 약 1km 구간에 세계 최초로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을 적용·상용화한 것으로 올해 7월 시험운전 완료해 준공식 이후인 11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초전도 케이블’은 꿈의 송전망이라 불리는 차세대 전력 송전 기술로서 기존의 구리 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이다. 기존 케이블 대비 송전손실이 1/10 수준으로 저감되며,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저전압·대용량 송전이 가능해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

이번 초전도 상용화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는 올해 10월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 발행하는 백서에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으로 등재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은바 정부지원으로 진행된 초전도분야 기초과학기술 육성정책(DAPAS, Development of Advance Power system by Applied Superconductivity technologies Program ;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초전도 송전분야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초전도 전력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초전도 전력기술 개발 선행 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연구 개발에 뛰어 들었으나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설계부터 시험, 생산, 설치 및 운영까지 전 분야에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으로 도심지 내 에너지센터(변전소)간 전력공급능력을 공유함으로써 설비이용률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2016년부터 이어온 대한민국의 초전도 송전 기술우위를 다시 한 번 세계에 입증하며 글로벌 초전도 전력기기 기술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사업은 한전이 국내기업 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이끌어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등 그 사업적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한전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 전략물자로 분류되어 있는 초전도 소재를 중소기업인 ㈜서남에서 100% 국산화했다.

한전은 앞으로도 초전도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 할 것이며 향후 세계 최초의 154kV 초고압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및 23kV급 3상 동축형 초전도케이블을 적용한 초전도 플랫폼 사업도 추진 예정이다.

김종갑 사장은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 추진을 발표한 정부정책에 발 맞춰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초전도 분야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초전도 산업 선순환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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